경제
금융시장 불안 환율 급등
입력 2008-03-03 15:50  | 수정 2008-03-03 15:50
원엔 환율이 2년4개월만에 91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라고 하는데, 엔화 대출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상철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

원엔 환율과 원달러 환율 모두 급등했군요. 자세한 마감시황 전해주시죠.

[답변]

원·엔 환율이 2년4개월만에 910원대로 급등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 원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9원 가까이 오르며 100엔당 917원98전에 마감했습니다.

원·엔 환율이 91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증시 급락 등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엔화가 초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엔화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엔화대출로 50억원을 빌린 경우 원·엔 환율이 50원 급등하면 2억8천만원 가량 원금이 늘어나게 됩니다.

엔화는 달러에 강세를 보이는데, 반면 원화는 달러에 약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의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보다 7원90전 급등한 946원70전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진데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결산기를 앞두고 대기성 배당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인 955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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