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어카·초가집…외국인 눈에 기록된 60년대
입력 2017-04-25 06:50  | 수정 2017-04-25 07:53
【 앵커멘트 】
외국인의 시선으로 1950∼1960년대 우리나라 생활상을 담은 사진 1,300여점이 공개됐습니다.
주한미군 2명이 소장용으로 찍었다가 우리나라에 기증한 소중한 기록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가 별로 없던 1950년대 사람들은 머리에 짐을 이고 리어카로 이동하는 게 익숙했습니다.

지금은 골목으로 들어간 미장원과 양복점, 세탁소가 당시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먹고 사는게 가장 중요했음을 말해줍니다.

지금은 대형 업체로 성장한 한 제과업체는 과거 불과 2층의 작은 건물로 시작했고,

6·25 전쟁 뒤 파괴된 김포공항 터미널은 50년 대 후반까지 그대로 방치돼 나라 살림이 어려웠음을 보여줍니다.

용산에서 바라본 강남은 개발되기 전 산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60년대 후반 도로는 넓지만 한산할 정도로 차가 별로 없었고, 배는 여전히 한강을 건너는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개발 전의 인천항, 초가집 뿐인 수원과 오산, 이제는 개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50~60년대 모습의 이 사진들은 국가기록원이 당시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던 두 미국인으로부터 기증 받은 사진입니다.

▶ 인터뷰(☎) : 강성천 / 국가기록원 수집기획과장
- "사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기증 기록물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록'을 남길 여유 조차 없던 어려운 시절, 외국인의 개인적인 소장품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기록물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