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시고, 뒹굴고, 버리고…한강공원 '천태만상'
입력 2017-04-25 06:40  | 수정 2017-04-25 07:45
【 앵커멘트 】
날이 따뜻해지면서 주말이면 한강의 공원들은 몸살을 앓습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와 무질서 속에 모처럼 공원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차를 대는 것부터 쉽지 않고, 배달 음식 전단지는 곳곳에 나뒹굽니다.

잔디밭의 남녀는 주변에 아이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 인터뷰 : 남보라 / 김포 장기동
- "거북스럽기도 하더라고요. 공공장소에서는 아이들도 있으니까 조금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어요."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날이 저물면서 시민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있습니다. 그 뒷면에는 이렇게 재활용도 되지 않은 상태의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앳된 청소년들이 공원 한가운데에서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어둠이 내려앉은 한강공원은 즉석만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딱 봐도 동생인데. 아니, 주민등록증 내놔봐요."
"친구끼리 한 잔 해! 고민 있으면 얘기해."

서울 한강공원 11곳에서 벌어지는 질서위반 행위는 연 15만 건에 이르고, 과태료 부과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공안전관 150여 명이 단속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
- "2인 1조로 (순찰) 돌고 있거든요. 인력 자체가 부족한 건 어쩔 수가 없는 거죠. 한계가 있는 부분이죠."

나만 즐기면 그만이라는 일부의 행동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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