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4년 만에 실적 저하 위기에 처했다. 중국인 방문객 감소와 면세점 화장품 판매 둔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탓이다. 올 2분기까지는 사드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 당분간 주가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2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아모레G의 영업이익을 4177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전망치를 9.4%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554억원으로 5.5%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662억원으로 18.2%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성장세가 꺾인 이유는 핵심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에서 비롯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 연간 영업이익에서 1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 평균 35.8%일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최근 반등하던 주가도 실적 부진 소식에 뒷걸음질을 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대비 1만500원(3.31%) 하락한 3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G도 3.22% 빠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우려에 하락세가 지속되던 두 종목은 이달 들어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각각 12.8%와 16% 오른 바 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실적 감소폭이 2분기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면세점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사드 보복 강도와 지속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하반기에도 실적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의 화장품 업종 주가 상승세는 그동안 하락폭이 커 저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사드 악재가 근본적으로 해소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경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주가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강다영 기자 / 이용건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아모레G의 영업이익을 4177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전망치를 9.4%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554억원으로 5.5%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662억원으로 18.2%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성장세가 꺾인 이유는 핵심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에서 비롯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 연간 영업이익에서 1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 평균 35.8%일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최근 반등하던 주가도 실적 부진 소식에 뒷걸음질을 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대비 1만500원(3.31%) 하락한 3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G도 3.22% 빠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우려에 하락세가 지속되던 두 종목은 이달 들어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각각 12.8%와 16% 오른 바 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실적 감소폭이 2분기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면세점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사드 보복 강도와 지속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하반기에도 실적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의 화장품 업종 주가 상승세는 그동안 하락폭이 커 저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사드 악재가 근본적으로 해소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경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주가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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