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첫 교수 퇴출...무한 경쟁 시대
입력 2008-03-03 13:20  | 수정 2008-03-03 18:04
철밥통 엘리트라 불리던 교수 사회가 이제는 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강의 평가 공개에 이어 처음으로 연구실적이 떨어지는 교수들이 대학에서 퇴출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카이스트가 연구실적이 부진한 교수 6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습니다.

국내 대학에서 정치적 이유가 아닌 연구실적을 이유로 퇴출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이스트는 올해 재임용을 신청한 교수 25명을 심사한 결과, 최근 논문 조작으로 논란이 된 생명과학과 김모 교수를 포함해 6명을 탈락시켰습니다.

또, 기준에 미달한 2명에게는 2년만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퇴출 경고인 셈입니다.

이같은 카이스트의 파격 행보는 서남표 총장이 부임하면서부터 본격화됐습니다.

서 총장은 교수 사회가 경쟁 없이는 발전이 없다는 철학을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정년보장 심사에서 35명 중 15명을 탈락시키기도 했습니다.

연세대도 강의시간 미달과 연구실적 미흡 등으로 재임용을 신청한 교수 중 25%인 5명을 탈락시켰습니다.

동국대 등에서 시도하고 있는 강의평가 공개에 이어 교수 퇴출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교수 사회에 본격적인 무한경쟁의 회오리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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