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과 실적 개선 호재가 겹쳤다며,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21.4%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롯데쇼핑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할인폭이 크다"며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에서 거래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이 시작되면 롯데쇼핑이 보유한 코리아세븐, 백화점과 할인점 등 내부사업부가 분할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의 핵심 사업부인 국내 백화점 부문은 백화점 30개, 아웃렛 20개를 운영하는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로, 백화점카드 사업부문이 분리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할인점은 영업환경이 악화돼 수익은 부진하지만, EBITDA(세전·이전지급전이익)마진이 3%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높다.
여 연구원은 "분할을 가정한 롯데쇼핑의 기업가치는 10조1780억원"이라며 "실적 또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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