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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제자리 찾은 NC의 저력…고른 활약 더욱 반갑다
입력 2017-04-24 06:52 
NC 다이노스가 6연승을 달리며 1위 KIA에 1.5경기 차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가 지난주 열린 6경기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으면서(5승 1무) 6연승을 이어갔다. 개막 이후 부진했던 NC는 어느덧 1위와 1.5경기 차 2위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NC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NC는 지난 16일 마산 두산전 4-0 영봉승부터 7경기서 6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21일 대구 삼성전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에 4-4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칫 힘이 빠질 수도 있었으나 그 뒤 22, 23일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로 장식해 연승을 이었다. 꼭 2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2승 1무 7패 승률 0.632로 1위 KIA(14승 6패)를 바짝 쫓고 있다.
그야말로 ‘어느덧 제자리다. NC는 개막 이후 국내 선발진이 무너졌고, 대표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준우승팀의 고전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김경문 감독은 크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꾹 참으려 했다.
현재 NC는 베스트 전력이 가동되지는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춰진 박민우는 부상 재발로, 중심타자 박석민은 발목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갔다. 팀 내 타자 중 감이 가장 좋았던 손시헌도 부상. 기댈 곳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 한 주 동안 NC는 전력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NC는 6연승 동안 리그 최고 수준의 투타 밸런스를 보였다.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 2.59(66이닝 19자책)로 1위에 올라있다.
불펜의 힘이 특히 빛났다. 선발진의 3승·평균자책점 3.47은 중간 정도인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런데 불펜진에서는 7경기 동안 3승 4홀드 2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1.52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진성은 4경기서 8⅓이닝을 소화하며 2점만 허용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무리 임창민은 4경기에 등판, 4⅔이닝 무실점으로 2세이브를 올렸다.

타선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연승 기간 NC의 팀 타율은 0.321(265타수 85안타)로 1위에 올라있다. 팀 홈런 12개(2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946로 압도적인 1위에 랭크됐다. 눈여겨 볼 것은 활약의 고른 정도다. 어느 한 두 사람에게만 기댄 성적은 아니다. 고루 터져줬다. 포수 김태군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주전이 아니었던 이상호, 도태훈, 모창민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심지어 하위타선의 타율(0.361)이 중심타선(0.333)보다도 높았다.
무너질 수 있는 여건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 NC가 다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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