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솔교육 뉴스테이 진출 추진
입력 2017-04-23 17:15  | 수정 2017-04-23 20:09
영유아 교육 전문기업 한솔교육이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다년간 쌓은 교육·보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한솔교육은 이달 14일까지 이뤄진 HUG의 '2017년 1차 뉴스테이 민간제안사업 공모'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했고 1차 평가를 통과했다. 2차 평가까지 통과하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뉴스테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
1982년 설립된 영재수학교육연구회가 모태인 한솔교육은 35년 역사의 영유아 교육 전문기업이다. 교육서비스, 출판, 영유아용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솔교육 뉴스테이는 교육·보육서비스 특화단지를 표방한다. 한솔교육은 뉴스테이를 겨냥해 육아서비스 전문 브랜드 '아이키움'을 론칭했고 이를 신동탄 롯데캐슬, 힐스테이트 용인 등 건설사들이 현재 짓고 있는 단지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키움의 보육시설인 '아이케어센터'에서는 전문가들이 0~7세 아동을 대상으로 양질의 보육·교육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육이 어려운 젊은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서비스다.

타 뉴스테이에서 서비스를 검증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이를 앞세워 자체 임대주택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 한솔교육의 전략이다. 이번 공모에서 사업자로 선정되면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전주시 등 3개 지역에서 총 305가구 규모로 뉴스테이용 임대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첫 임대주택 사업인 만큼 단지별 입주자를 100가구 안팎으로 해 수익을 높이기보단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한솔교육 관계자는 "교육 전문기업으로서 보육서비스 질 저하, 여성 경력단절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뉴스테이 공모에서는 한솔교육을 포함해 인천도시공사(1445가구) 해피투게더하우스(156가구) 원정건설(804가구) 엘림(2768가구) 등 5개 컨소시엄이 1차 평가를 통과했다. 인천도시공사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이, 원정건설 컨소시엄에는 범양건영이 참여했다.
뉴스테이가 아니더라도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출판·교육업계의 진출은 눈에 띄는 흐름이다. 학습지 전문업체 노벨과개미는 계열사를 통해 올해 초 경기도 위례신도시에서 '위례 엘포트 한라비발디'를 분양했다. 1세대 디벨로퍼에 속하는 일레븐건설의 엄석오 회장(69)은 1991년 지금의 회사를 만들기 전까지 20여 년간 양우당이라는 출판사를 운영했다.
[정순우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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