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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때리고 달리고…그라운드 뒤흔든 이형종
입력 2017-04-23 17:06 
이형종(사진)이 23일 KIA전서 타격과 주루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그야말로 그라운드를 뒤흔들었다. LG 외야수 이형종(29)이 공격이면 공격, 주루면 주루 어느 하나 빠짐없는 활약을 펼쳤다.
LG의 올 시즌 외야경쟁은 험난하다. 경쟁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이형종이다. 야수전환 4년차인 그는 지난해 잠재력을 펼치더니 올 시즌 초반부터 LG 야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23일 KIA전은 그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 경기였다. 이형종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상쾌한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내야땅볼로 2루서 포스 아웃됐지만 흐름만은 연결해 선취점의 발판이 됐다.
빠르게 다시 온 2회말 두 번째 타석 때 이형종은 볼넷을 골라내 주자 1,2루 상황을 만든다. 후속타자 손주인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중도루로 한 베이스 진루까지 성공했다. 비록 추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상대 배터리를 흔들기 충분했다.
이형종의 활약은 끝이 아니었다. 4회말에는 주자 1루 상황서 8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또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손주인 희생타 때 2루까지 재빨리 진루하더니 박용택 타석 때 허를 찌르는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형종(왼쪽)이 공격적인 주루를 선보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이형종의 빠른 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는데 박용택이 전진수비 중이던 내야 쪽으로 타구를 보낸 상황서 이형종이 전력 질주해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KIA 안치홍의 홈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던 실책이었지만 이형종의 공격적인 주루 또한 결정적이었다.
이형종은 주자 2,3루 찬스서 맞은 5회말 네 번째 타석 때도 절묘한 좌익수 방면 안타를 기록하며 1타점을 적립했다. 이후 7회초 이병규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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