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 30% "5월 징검다리 연휴 임시 휴무 없다"
입력 2017-04-23 13:07 
징검다리 연휴 임시 휴무 계획 및 휴무 일수별 현황 <자료 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제조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은 5월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1일 이상 추가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중소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2017년 5월 중소기업의 임시 휴무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중소기업의 절반 수준인 54.8%는 평일인 5월 2, 4, 8일 중 하루 임시 휴무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7%는 2일, 8.2%는 3일 휴무를 계획하고 있어 평균 임시 휴무일수는 1.5일로 조사됐다. 다만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임시 휴무 계획이 없었으며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이 15.6%였다.
징검다리 연휴에 임시 휴무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납품기일 준수(33.3%)와 일시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 매출액의 큰 타격(29.2%)으로 휴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임시 휴무를 계획 중인 중소기업의 45.9%는 '유급으로 회사 전체 휴무'를, 37.8%는 '근로자별 연차활용'을 통해 휴무를 계획하고 있었다. 임시 휴무를 계획 중인 중소기업은 '업체특성상 징검다리 연휴근무의 실효성이 미미(42.2%)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35.2%) 때문에 휴무를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 10개 중 7개 기업은 징검다리 연휴가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도움이 되지 않거나(15.2%),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 악화를 예상(11.5%)하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일감감소나 연휴근무의 실효성 미미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무하거나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를 할 수 없는 기업도 상당수 있다"며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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