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요즘 대세 `욜로`…"당신은 어떤 여행족?"
입력 2017-04-23 08:09 
최근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족'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 하나투어]

한 번뿐인 인생을 충분히 즐기며 살라는 의미의 신조어 '욜로'가 현재를 중시하는 20·30세대의 가치관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욜로'(YOLO)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오늘에 집중하려는 오늘 날의 신(新) 풍속도쯤으로 여기면 된다. 오늘의 즐거움보다 미래를 위해 투자했던 기성세대와는 삶의 방식이 다른 것은 분명하다.
'욜로'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잖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욜로'의 기조에 맞게 현재를 즐기는 생활은 '욜로 라이프'라 일컫는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욜로족' 혹은 '투데이(Today)족'으로 부른다. 최근에는 '미니멀 라이프'의 연장 선상으로 적게 소유하는 삶을 통해 만든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운동이나 취미 등에 집중한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욜로족(族)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것이 '여행'이다. 그렇다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여행 유형을 살펴보고 유형별 여행팁은 어떤 게 있을까.
◆ 유통업계 큰 손 '모바일족'
'엄지족'으로도 불리는 '모바일족'은 유통업계의 큰 손에서 이제는 여행업계에서 없어선 안될 '족' 중 하나가 됐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작년 1년 동안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예약한 인원의 전체 대비 비율 1월 7.6%에서 12월 15.8%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PC를 통한 예약비율(1월 15.2%→12월 18.0%)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추이를 실감할 수 있다. 모바일을 활용한 예약인원의 증가는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경우와는 달리 여행에 대한 욕구가 생겼을 때 일단 즉흥적으로 구매하고 보는 소비성향의 '즉행족'의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다. 즉흥족들은 가성비 높은 상품 기획전이나 게릴라성 특가 프로모션에 즉각 반응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시간한정특가 '슈퍼세이브'나 '땡처리 항공권' 등을 활용해 득템 찬스를 노려보기를 추천한다.
◆ 최근 증가하는 '혼행족'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혼족'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혼자 떠나는 여행자를 뜻하는 '혼행족'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하나투어의 패키지 상품에 혼자 예약한 수요를 살펴보면 2012년 '6만2000여명'에서 2016년 '25만9000여명'으로 5년 사이 4배 이상 늘었다. '혼행족'에게는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된 지역과 함께 치안이 좋은 안전한 지역을 추천한다. 가이드 보호에 혼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여행에 조인하거나, 인솔자가 함께 떠나는 단체배낭여행에 조인해서 싱글룸 수수료 걱정 없이 안전하게 자유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추천한다.
◆ 'TIY'족 VS '패키지족'
해외여행을 DIY로 준비하는 해외여행객, 이른바 TIY(Travel It Yourself)족은 여행이 일반화되면서 여행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여행자의 증가와 함께 꾸준히 늘고 있다. 본인의 여행스타일에 따라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있지만, 직접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동선 등을 짜야하는 단점이 있다. 한편 TIY족 증가와 함께 새롭게 부상하는 집단이 있는데 바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패키지족'이다. 특히 케이블 방송에서 패키지 여행 프로그램이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 3월 패키지이용객(하나투어 기준)은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패키지족이라면 여행사나 항공사 등의 관광업계는 각 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상품기획전, 특가상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용항공이나 호텔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각종 패키지 상품은 다양한 테마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제공하는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 최근 주목 받는 여행계층 'No(老)'족
'노(No)-노(老)'의 합성어로, 노년에 젊게 살려는 '액티브시니어'인 노노족은 2015년 상반기 인기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할배' 영향으로 여행업계에서 주목할만한 대표 계층으로 떠올랐다. 실제 '꽃보다할배' 방영 전인 2014년부터 지난해 2016년까지의 하나투어 60대~80대 연령층의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면, 28만여명에서 40만5000여명으로 약 45%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이들의 여행 목적지는 동남아 베트남, 일본 북규슈, 중국 장가계 순으로 인기가 많다.
패키지 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실버층이라면 여행지역을 욕심내기보다 한 두 지역에 집중하는 여유로운 일정으로 구성하는 게 좋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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