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평범한 것은 안 통해"…`5월 깜짝 특수` 앞두고 패션·뷰티 한정판 봇물
입력 2017-04-23 08:09 
설화수의 한정판 제품인 퍼펙팅쿠션과 퍼펙팅쿠션 브라이트닝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에 이어 첫째 주 황금연휴까지 몰린 깜짝 특수기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패션·뷰티업계에서는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경기침체로 소비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기념일 마케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꽉 닫힌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황금새가 새겨진 '행운쿠션' 퍼펙팅쿠션과 퍼펙팅쿠션 브라이트닝 한정판을 출시했다. 행운과 소중한 인연을 상징하는 붉은색 실을 물고 있는 황금새로 디자인해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하나의 예술품으로 소장가치를 높였다는 것이 설화수의 설명이다.
설화수는 "어버이날을 비롯 다양한 기념일에 감사한 마음을 대신 전할 수 있는 유용한 제품"이라며 "한정판으로 내놨기 때문에 희소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어린이날을 겨냥한 업계의 시도도 활발하다.

신세계톰보이의 아동복 브랜드 톰키드는 여름을 주제로 한 '크루즈 세일러'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해군이나 선원이 연상되는 디자인과 색상을 활용해 세련된 마린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날뿐만 아니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 등 휴양지에서도 입을 수 있는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 원피스, 점프 슈트, 맨투맨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입을 수 있는 DIY 티셔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린이날 선물로 여름 옷과 함께 DIY 티셔츠로 선물의 풍성함을 더했다.
루이뷔통은 미국의 네오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 손잡고 독특한 상품 컬렉션 '마스터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프 쿤스의 작품 '응시하는 공(Gazing Ball)'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스피디, 네버풀, 키폴 등 브랜드 대표 가방에 다 빈치, 티치아노, 루벤스, 프라고나르, 반 고흐와 같은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가방뿐만이 아니라 키체인 링, 스카프 등 귀여운 아이템도 함께 내놨다. 작가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색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봄 시즌은 야외 활동이 많아 유통업계에 비수기로 꼽히지만 5월에는 각종 기념일과 연휴 그리고 결혼식이 몰리며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 성향이 나타난다"면서 며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이 아닌 한정 수량으로 단기간 판매하거나 기념 이벤트를 동시에 선보이는 등 업계의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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