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열리나…당선인 의견듣고 결정
입력 2017-04-23 07:57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5월 대선'이 치러짐에 따라, 새 대통령의 취임식 계획도 선출 이후에나 결정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2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곧바로 당선인 측과 접촉해 취임식 형태와 시기, 장소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행자부에서 가능한 취임식의 형태를 여러 시나리오별로 제시하면, 당선인이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식으로 취임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이 확정된 당일 취임 선서만 먼저 하고 하루 이틀 내에 취임식을 여는 방안, 선서와 취임식을 당일에 약식으로 하는 방안, 선서만 하는 방안 등이 행자부의 '시나리오 목록'에 오를 전망이다.

이렇게 급박하게 취임식 행사를 결정하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는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들의 취임식은 늘 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렸다.
그러나 대통령 궐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다.
이에 행자부는 시나리오별로 행사 시기와 장소, 필요한 물품 등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관계기관과 조율해둔 뒤 당선인의 선택에 맞춰 곧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어떤 시나리오가 선택되든, 서둘러 치러지는 취임식 행사 자체는 불가피하게 간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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