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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 ‘미운우리새끼’가 금→일로 옮겨도 강한 이유
입력 2017-04-23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가 금요일 밤에서 일요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강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SBS는 최근 봄맞이 개편을 단행하고 예능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을 대거 변경했다. 토요일에 방송하든 백종원의 3대 천왕이 금요일 오후 11시20분으로 이동했고,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주먹쥐고 뱃고동은 토요일 오후 6시10분으로 정규 편성됐다.
‘미운우리새끼는 금요일 밤 11시20분에서 일요일 오후 9시10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지난 16일 일요일로 시간을 옮겨 첫 방송한 ‘미운우리새끼는 편성변경 후에도 전국 시청률 평균 18.9%, 최고 2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수도권기준 20.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전 방송됐던 ‘K팝스타6의 최고기록(17.1%)보다 1.8%포인트 높은 시청률이다.
‘미운우리새끼는 금요일 밤 절대강자였다. MBC ‘나혼자 산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 Mnet ‘프로듀스101 등 예능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금요일 밤 11시대에서도 첫 방송한 지난해 8월26일부터 지난 7일 방송까지 31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렇게 편성 변경 후에도 여전히 ‘미운우리새끼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운우리새끼는 시간대를 옮긴 뒤 마치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녹화에 임했다. 바로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이런 간절함과 진실됨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미운우리새끼 곽승영 PD는 시간대를 옮기면서 걱정이 많았다”며 제일 처음 ‘미우새를 만들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상민의 합류도 김건모, 박수홍이 처음 ‘미우새와 함께했을 때처럼 촬영했다”고 밝혔다. 초심으로 돌아간 제작진의 이런 마음이 색달랐던 ‘미운우리새끼의 등장에 환호했던 시청자들의 감성을 다시금 자극할 수 있었다.
출연자 변동도 한 몫을 했다. 금요일 밤 함께하던 허지웅이 하차하며 그 자리를 이상민이 채웠다. 새로운 멤버로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
69억의 채무를 진 뒤 파산 없이 열심히 일해 빚을 갚고 있는 이상민의 TV 밖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곽 PD는 아무래도 잘 알려진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이상민의 가감없는 일상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미운우리새끼의 준비성과 새로움이라면 일요일 밤에도 여전히 강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새로운 경쟁자인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tvN 공조7, JTBC 차이나는 클라스와의 시청률 싸움에서도 ‘미운우리새끼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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