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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를 구한 ‘작은 거인’ 박세웅의 역투
입력 2017-04-22 20:05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박세웅은 22일 넥센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연패의 수렁에 빠진 거인을 구한 것은 박세웅(22)이었다. 시즌 베스트 피칭으로 5할 승률을 지켜냈다.
넥센과 롯데의 시즌 첫 고척돔 시리즈. 젊은 투수의 성장이 ‘테마다. 지난 21일 넥센의 최원태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자, 22일에는 롯데의 박세웅이 맞섰다. 7이닝 동안 26명의 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박세웅의 시즌 최다 이닝이다. 종전 기록의 상대도 넥센(4월 4일 6⅔이닝)이었다. 지난해까지 넥센전 8경기 무승(2패)의 박세웅은 올해 100%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박세웅의 피칭은 훌륭했다. 최고 구속 149km의 빠른 공(46개) 위주로 던지면서 포크(18개), 슬라이더(15개), 커브(13개) 등 변화구로 넥센 야수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변화구의 상당히 예리했다. 탈삼진만 시즌 최다인 7개였다.
2회말 채태인에게 3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으나 불운했다. 1루주자 허정협은 스트라이크 낫아웃(폭투)으로 출루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김웅빈, 박정빈을 잇달아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큰 위기도 없었다. 득점권에 주자가 다시 나간 것은 7회말. 1사 후 허정협(안타)과 채태인(사구)을 또 다시 내보냈다. 그러나 김웅빈을 삼진으로, 대타 이택근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팀이 침체된 가운데 박세웅의 역투는 활력소가 됐다. 최근 5경기에서 10득점에 그쳤던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도루 시도만 3차례한 3회초, 나경민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 찬스마다 침묵했던 중심타선도 결정적인 순간 폭발했다. 5회초 1사 1,2루서 손아섭과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로 승기를 가져갔다.
박세웅의 시즌 3승째(1패). 평균자책점도 2.60에서 2.22로 낮췄다. 롯데 선발진 중 가장 짠물 피칭을 펼치고 있다. 롯데도 박세웅의 호투 속 넥센을 3-2로 이기며 6번의 도전 끝에 10승을 달성했다. 승패 차감도 ‘-1이 아닌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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