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어묵·떡볶이·순대…먹방으로 표심 잡기
입력 2017-04-22 19:51  | 수정 2017-04-22 19:57
【 앵커멘트 】
대선 후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세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재래시장이죠.
시민들을 만나 지지도 호소하고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른바 '먹방'이 홍보 효과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대선 후보들의 먹방을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먹고, 먹고, 또 먹습니다.

어묵, 떡볶이, 순대와 같은 분식은 대선후보들의 대표 먹방 메뉴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와서 맛있게 먹고 이러면 보람이 있죠. 아이고 맛있습니다. "

상인들이 건네주는 음식을 아무 거리낌 없이 입으로 가져가고,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네. 고맙습니다. 파이팅 하겠습니다."

(현장음)
"아~ 해주세요. 맛있게 드세요."

선거 운동을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먹는 시장 음식이지만 최대한 맛있게 먹어야 합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맛이 어떠세요."
- "맛있네요."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맛있네요. 맛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제가 떡볶이 좋아하는데. 이거 얼마씩 해요."

대선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시장 음식을 먹는 이유는 서민 이미지 때문입니다.


17대 대선에선 사업가 이미지가 강했던 이명박 당시 후보가 허름한 국밥집에서 먹기만 하는 홍보 영상이 대박을 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진주 / 이미지 연구소 소장
- "예민하고 까탈스럽지 않고 서민들하고 똑같은 걸 먹고 똑같은 걸 즐기고 똑같은 문화생활을 한다는 부분이 주요한 거 같아요."

구름 같은 시민들이 모이기 때문에 유세하기에 쉽고, 먹방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이미지가 가능해 말 그대로 일거양득입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이미지 연출을 위해 선거철에만 시장을 찾는다는 쓴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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