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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충격 결말, 그럼에도 불구하고…‘시카고 타자기’ 1%대 추락
입력 2017-04-22 09:11  | 수정 2017-04-22 09: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유아인‧임수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시카고 타자기가 3분의 1 지점을 넘은 가운데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의 늪에 빠졌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 5회 분은 전국시청률 1.92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6%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첫 출발을 알린 ‘시카로 타자기는 이후 줄곧 시청률 2%대 시청률에서 머물다 급기야 1%대로 떨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령 작가설에 시달리는 한세주(유아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세주와 전설(임수정)이 함께한 모습이 보도되면서 논란은 확산됐고 전설이 한세주의 연인 혹은 유령작가일 거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세주는 자신이 쓴 글로 이를 잠재우기로 결심했지만 글이 써지지 않자, 유진오(고경표)의 도움을 다시 받기로 했다. 하지만 고민 끝에 한세주는 유진오의 글을 연재하지 않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유령 작가의 존재를 고백했다. 진짜 충격은 바로 이때부터였다. 기자회견 영상 속에서 유진오의 모습이 사라진 것. 그는 나는 정말 유령이다”며 충격적인 정체를 고백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까칠한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를 좋아하는 덕후 전설(임수정), 그리고 진짜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가 중심이 된 이야기. 현재와 1930년대를 오가며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담아낸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를 집필한 진수완 작가가 자신 있게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과 유아인, 그리고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임수정,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신성 고경표의 만남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기 충분했지만 첫 방송 이후 예상치 못한 혹평에 시달리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너무 큰 기대가 독이 됐을까. 다소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 전개, 여주인 임수정과 캐릭터와의 불협화음, 타임슬립 활용의 부적절함 등이 도마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혼란케 한 것.
물론 유아인의 팔색조 연기력은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위험요소를 극복하긴 힘들어 보이는 모양새다. 유아인에 대한 기대감,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판세가 기울어진 만큼 무기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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