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리 한복판서 총격 테러로 2명 사망…대선 앞두고 '총풍' 변수
입력 2017-04-22 08:40  | 수정 2017-04-22 10:50
【 앵커멘트 】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용의자와 경찰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혼전 양상의 프랑스 대선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4시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파리 심장부에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범인이 자동소총을 꺼내 정차해 있던 경찰차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경찰관 한 명이 숨졌고 다른 경찰관 두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은 도주를 시도했지만 경찰의 대응 사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누군가가 경찰을 향해 총을 쏜 것을 봤습니다. 경찰 대응사격으로 그는 사살됐고, 응급차가 곧 도착했습니다."

총격 직후 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 용의자가 벨기에 국적의 아부 유시프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테러는 불과 이틀을 앞둔 대선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후보간 지지율은 마크롱 전 장관과 르펜 국민전선 대표가 선두권에 있으며 피용 전 총리와 멜랑숑 좌파당 대표가 1, 2위와 큰 차이 없이 뒤를 이으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의제가 실업 문제에서 안보나 테러로 옮겨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

테러리스트를 추방하기 위해 이민자 수를 통제하겠다고 공약한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오바마와의 통화 영상을 공개한 중도 좌파 성향의 마크롱 후보의 야심 찬 선거 전략은 테러에 묻혔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총격전 당시 진행되고 있던 TV토론회는 테러 소식이 전해지자 잠시 중단되고 사회자가 관련 뉴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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