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툭-tv] 그래도 `시카고 타자기`엔 유아인이 있다
입력 2017-04-22 08:01 
"시카고 타자기" 배우 유아인 / 사진=tv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3분의 1 지점을 넘었다.
시청률 2%대. 진수완 작가와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의 만남으로 인해 만들어진 시청자들의 기대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시카고 타자기는 까칠한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를 좋아하는 덕후 전설(임수정), 그리고 진짜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가 중심이 된 이야기다. 현재와 1930년대를 오가며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긴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를 집필한 진수완 작가가 자신 있게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과 유아인, 그리고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임수정,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신성 고경표의 만남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기 충분했다.
"시카고 타자기" 방송 화면 / 사진=tvN
그러나 너무 큰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온 걸까.
쫀쫀한 대본,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세련된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타자기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1% 시청률 망신은 면했지만, 근근이 2%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대사 하나에 힘이 들어가 있고 섬세하지만 너무 어려운 내용이 시청자들을 혼란케 한다는 것이 ‘시카고 타자기의 가장 큰 위기 요소다. 여기에 설명이 부족한 상태로 현실과 과거를 어지럽게 오가는 부분도 보는 이들의 집중력을 깨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타자기를 봐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유아인이 아닐까.

유아인의 연기력은 사실 말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 내공을 입증해왔기 때문.
유아인은 ‘시카고 타자기에서도 순식간에 자신이 맡은 한세주에 빨려 들어가 생생한 현장감을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유아인이 맡은 역할은 유아인이 연기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임은 확실하다. 그래도 유아인만의 특별함이 ‘시카고 타자기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음은 확실하다.
혹시라도 ‘시카고 타자기를 계속 시청해야할지 고민하는 시청자들이 있다면,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그래도 ‘시카고 타자기엔 유아인이 있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