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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 첫방①] 박해진·박성웅, `액션·코믹` 변신한 두남자
입력 2017-04-22 06:46  | 수정 2017-04-22 08: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박해진은 고난도 액션을 선보였고, 박성웅은 코믹 연기로 웃음을 끌어냈다. 두 남자는 '맨투맨'에서 만나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처음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에서는 비밀 첩보요원인 고스트 김설우(박해진 분)가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톱스타 배우 여운광(박성웅)의 경호원이 됐다.
김설우 여운광의 캐릭터에 초점이 맞춰졌다. 작품 제목처럼 두 사람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박해진 박성웅'이라는 굵직한 배우들이 소화한 인물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렸다.
김설우는 특수부대에서 저격수로 활동하다가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테러범을 암살해 비밀 첩보요원이 됐다. 그는 이후 '케이'라는 가명으로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임무를 수행했고, 갖은 위기를 돌파했다.

김설우 역할을 맡은 박해진은 몸을 전체적으로 이용했다. 비밀 첩보요원인 만큼 덩치 큰 상대를 손 쉽게 제압하는 과정에서 빠른 손놀림이나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신이 보는 이들의 눈을 붙잡아뒀다.
'맨투맨'을 집필한 김원석 작가는 지난해 가장 흥행에 성공한 KBS 2TV '태양의 후예'를 작업했다. 그는 당시 모든 야외 촬영이나 격투 장면을 담당한 바 있다. 김설우가 자신을 둘러싼 상황들을 헤쳐나가는 것은 '태양의 후예' 유시진(송중기) 대위를 떠올리게 했다.
김원석 작가의 구성에 녹아든 박해진의 액션은 카메라 앵글에 담겼고, 보는 이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로 몰입하게 했다. 박해진은 전작 '치즈인더트랩' '나쁜 녀석들'를 잊게 할 만큼 남성적인 모습으로 매력을 전했다.
여운광은 할리우드에 진출한 톱스타 배우로 마음 내키는 대로 스태프에게 함부로 대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아침에 잠을 깨우는 매니저의 말을 무시했고, 촬영장에 도착해서는 매니저 핑계를 댔다. 상대 여자 배우에게는 추파를 던지기도 했다.
그동안 선 굵은 캐릭터를 맡았던 박성웅은 여운광을 재기 넘치게 표현했다. 시청자들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가벼웠으나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그는 예민하고 자기중심적인 여운광을 연기하면서도 웃음을 전했다.
이번 캐릭터는 박성웅에게도 낯설었다. '맨투맨'에 앞서 출연했던 드라마인 '리멤버-아들의 전쟁'과는 달랐다. 영화 '신세계' 이중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번에는 어깨에 힘을 뺀 변신을 시도했다.
두 배우들이 극을 잘 이끌어갔으나 '맨투맨' 첫회에 아쉬움은 없는 건 아니었다. 지나친 액션으로 장면 사이를 매우다보니 전개보다는 액션에만 무게가 실린 듯했고, 아직은 '맨투맨' 개그 코드가 자연스럽지 않게도 했다.
그럼에도 '맨투맨' 첫 회는 박해진 박성웅이 전작과 다른 연기를 펼친 것만으로도 이목을 끌만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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