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A '빅3', 재계 판도 바꾼다
입력 2008-03-03 05:30  | 수정 2008-03-03 08:51
올해는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 수 조원대의 알짜배기 기업들이 매각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들 회사를 누가 인수하는가에 따라 재계의 판도 역시 바뀔 전망입니다.
취재에 최인제 기자입니다.


지난 2001년 워크아웃 직전 3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건설.

지난해 매출액 5조6천억 원에 영업이익 3천6백억 원을 달성하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선규 / 외환은행 홍보부장
-"지금 건설의 영업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매각을 해야 최적의 매각이 될 것이라고 채권단은 보기 때문에 바로 절차를 시작해야하는 것입니다."

곧 본격화될 현대건설의 매각논의를 앞두고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현대중공업입니다.

현금동원력이 10조 원에 이르는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현대가의 적통을 이어받겠다는 계획입니다.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그룹 역시 강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성만 / 현대상선 사장
-"상선의 문제점을 야기하는 차원보다는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뚜렷한 인수후보를 꼽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가총액이 11조 원에 이르는데다 서로 눈치보기만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LG전자가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포스코가 최대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는 조선업체를 인수해 철강과 조선의 수직계열화를 이룬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동국제강과의 컨소시엄 구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인터뷰 : 이구택 / 포스코 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께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하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어떤 구체적인 컨소시엄을 만들겠다는 그런 것은 진행시키고 있지 않습니다."

최인제 기자
-"세계 금융 경색과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우리 경제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가운데 기업들은 우량 기업의 인수 합병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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