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협 총기강도 왜 자전거 탔나…공개수배
입력 2017-04-21 19:32  | 수정 2017-04-21 20:57
【 앵커멘트 】
어제 발생한 농협 총기 강도 사건의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공개수배에 나섯습니다.
추적이 쉬운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등 치밀한 범행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스크와 모자, 등산복을 입은 남성이 사제 권총을 직원에게 겨눈 채, 검은색 자루를 던집니다.

4분 만에 1,500여만 원을 들고 나온 이 남성은, 농협 밖에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경찰이 농협 총기 사건의 범인을 공개 수배한 가운데, 범인이 사전에 범행을 치밀히 준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범인은 양손에 장갑을 껴, 지문 한 점 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상진 / 경북 경산경찰서장
- "장갑을 끼고 있어서 사실은 조금 어렵겠습니다만 금고, 문 두 곳에 접촉을 한 것으로 알고 저희가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

또 자동차 대신 번호판이 없는 자전거로 추적을 피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범인이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이처럼 인적이 드문데다 여러 경로로 달아날 수 있는 농로로 도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범인이 농협을 여러 번 찾아 답사했을 것으로 보고 CCTV를 분석해 신체조건이 비슷한 남성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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