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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AAA`급 SK텔레콤, 10·15년물 장기채 발행 성공
입력 2017-04-20 10:21 

[본 기사는 04월 18일(18:1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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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통신사업자 SK텔레콤이 10년물과 15년물이 포함된 3000억원대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AAA)은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730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집계됐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3년물 5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1500억원이 들어왔다. 10년물과 15년물에도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씩 유입되면서 장기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오는 6월 만기 도래 예정인 3억위안 규모의 외화표시 채권(글로벌본드) 상환을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했다. 발행예정일은 오는 25일이며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간을 맡고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SK텔레콤과 주간사 측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데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늘릴 수 있다. 민간기업 가운데 신용등급 AAA를 부여받은 곳은 SK텔레콤과, KT, 현대자동차 등 단 세 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만기가 10년이 넘는 장기물도 어렵지 않게 발행해왔다. 지난해 6월에도 SK텔레콤은 3·5·10·15년 만기 회사채 2500억원 발행에 나서 51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끌어 모으며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AAA급 초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라며 "국민연금과 공제회들의 참여가 없는 가운데도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들의 기관 주문이 몰리면서 수요예측에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선호 심리는 안정적인 사업구조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의 이동전화가입자 수는 2642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수(6028만명)의 43.8%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 2014년 상반기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상용화된 이후 지난해 말 LTE 가입자 비중은 71.2%까지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SK텔레콤의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은 직전년도 대비 0.2% 줄어든 17조918억원, 영업이익은 10.1% 떨어진 1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상호 접속료율 인하, 가입비 폐지, 20% 요금할인 등을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특별퇴직 시행과 자회사 비용 증가,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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