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洪 '강물 투신' 文발언으로 착각, 사과드린다"…안철수에 영향 있을까
입력 2017-04-20 09:17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洪 '강물 투신' 文발언으로 착각, 사과드린다"…안철수에 영향 있을까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8일 전남 광양 유세 중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한 발언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한 발언으로 잘못 이야기했다가 실수임을 인정했습니다.

박 대표는 광양 유세 중 "어제는 문재인 후보가 대구에서 대통령 당선 안 되면 대구 강물에 빠져 죽겠다고 했다"고 지적했으나 문 후보는 이 같은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국민의당 선대위는 19일 자료를 내고 "박 대표의 발언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7일 '보수우파가 못 이기면 낙동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한 말을 착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대표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내가 홍준표 발언을 착각해서 문재인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내가 말했으니까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자신의 SNS에도 "어제 전남 일대 유세 중에 홍 후보가 '선거에 못 이기면 우리는 낙동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작년 10월에 문 후보도 '(대선에서 지면) 한강에 빠지겠다'는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그는 "그래서 어제 전남 여수 유세에서 "'나라를 이끌겠다는 대표적 정치인들이 이렇게 쉽게 자살을 언급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생각은 안 해 봤는가.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하면 안 된다.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도민께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그런데 마지막 광양 유세에서는 홍 후보 대신 문 후보라고 잘못 말한 것 같다. 이것은 저의 실수였다.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박 대표의 실수가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박 대표와 관련하여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이 김대중을 대북송금 특검으로 골로 보냈다'고 얘기했다. 대북송금이 잘 됐다고 평가하나"라고 안 후보에게 질문했습니다.

안 후보가 "모든 역사가 공과 과가 있지 않은가"라고 답하자 유 후보는 "불법 대북송금에도 공이 있다는 것인가. 박 대표가 이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살았는데 판결이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몰아붙였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나아가 "박지원씨가 당의 실세인데 어떻게 사드배치 당론을 바꾸겠나. 시중에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에서는 박지원이 대통령'이라는 말도 나온다. 내보낼 의향이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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