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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시도하는 통신株…1분기 호실적에 갤S8 흥행까지
입력 2017-04-19 17:03  | 수정 2017-04-19 21:39
[사진 제공 : 대신증권 HTS]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통신비 인하 공약으로 주춤했던 통신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갤럭시S8 흥행이 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업종 지수 업종은 전일 대비 1.98포인트(0.54%) 오른 367.71에 마감했다. 전날 1.17% 오른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SK텔레콤과 KT는 각각 0.61%와 0.79% 올라 강세를 보였고, LG유플러스는 전날과 같았다.
연초부터 주가를 부양했던 외국인들이 통신비 인하 공약 발표 이후 눈에 띄는 이탈을 보이지도 않고 있다. SK텔레콤(42.07%→42.15%)과 LG유플러스(44.20%→44.28%)의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통신비 인하 공약이 발표된 지난 11일보다 더 늘었다.

이동통신 3사는 전날부터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사전 예약 물량에 대한 개통 작업을 시작했다. 총 100만4000대의 사전 예약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이동통신 3사와 주요 알뜰폰 회사를 통해 개통된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가 총 26만대라고 밝혔다. 이는 휴대전화 역사상 최고치다. 갤럭시S8 이전까지 역대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을 갖고 있던 갤럭시노트7의 첫날 개통 수량은 15만~16만대다.
전날 오후 8시까지 집계된 번호이동 건수도 4만6380건으로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가장 많았다. 갤럭시노트7 개통 첫날 3만5558건, 아이폰7 시리즈 개통 첫날 3만6987건을 1만건가량 웃돌았다.
1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이통 3사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9578억원보다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신주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마케팅 비용 안정화와 케펙스(CAPEX) 안정화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둔화로 올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면서 "IPTV가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기여할 전망이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통 3사에 부정적인 이슈인 대선 후보들의 통신비 인하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증권업계에 이어 시민단체마저 재원대책이 없는 등 공약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현재 두 후보(문재인·안철수)의 공약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혜택 강화와 같은 간접적인 지원 형태가 아닌 직접적인 요금인하 형태의 공약을 내놨지만 실제 공약이 이행되는 2~3년차 시점에 현실적인 대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통신사들이 오는 2019년까지 5G 조기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이 부분도 고려 대상이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기간 동안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통신업종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4차 산업혁명에서 통신업종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1분기 호실적이 전망되기에 주가가 급변동한다면 매수할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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