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홈플러스 김상현 사장 1년 내내 `신선`만 고집한다는데
입력 2017-04-19 15:03 
소비자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신선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 홈플러스]

소비자들은 항상 의심스럽다. 마트에서 파는 한우가 진짜인지, 고당도 수박이라고 겉에는 적혀있는데 실제 그런지.
이같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홈플러스가 두 팔을 걷어부쳤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한우 DNA 의뢰를 통해 진짜 한우임을 판정받고, 100% 비파괴 당도 검사를 진행해 전문 선별사가 엄선한 수박만 판매한다.
뿐만 아니다. 바나나는 높은 곳에서 자랄수록 더 달기 때문에 700m내외 고산지에서 자란 것만 팔며, 양상추는 햇빛을 받으면 쉽게 무르기 때문에 새벽에 수확한 상품을 들여온다. 전복도 깨끗한 완도 바다에서 1000일 이상 키운 청정 전복만을 고집한다. 신선식품은 그야말로 '신선'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물론 각종 검사를 하는 데 비용이 따로 들지만 신선식품은 매일 새롭고 신선해야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가격경쟁력은 물론 품질 확보가 중요한 부분이 바로 신선식품이다"고 말했다.
신선식품의 품질 강화는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이 취임한 후 줄곧 강조해 온 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사옥을 강서로 이전함과 동시에 신선식품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당시 김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대형마트가 살 길은 신선식품 강화에 있다. 식품을 중심으로 상품 품질을 높여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은 즉시 폐기하는 '신선지킴이'나 고객이 품질에 만족을 못할 경우 즉시 교환해주는 '신선품질보장제' 등이 신선식품 강화 방안의 대표적인 예다.
신선식품은 전통적으로 마트 전체 매출 중 20~30%를 차지하며, 온라인 쇼핑몰로 이탈하는 고객을 오프라인 대형마트로 돌아오게끔 만드는 카테고리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김 사장은 마트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것. 일부 대형마트에서 소셜커머스 등과 저가나 배송경쟁에만 치우쳐 '제 살 깎아먹기'에 나섰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홈플러스 측은 "온라인몰과 비교해 대형마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그 중에서도 홈플러스가 가장 자신있는 카테고리가 바로 신선식품"이라며 "김 사장 취임 후 신선식품품질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선식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결과는 향상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앞으로 1년간 더 신선식품의 품질 강화에 심혈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신선의 정석'이란 캠페인을 연중 펼치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높은 품질의 신선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전문가들과 협업해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에 더욱 귀기울이는 것은 물론 각 품목별로 소비자들의 클레임, 반품율과 폐기율까지 상세하게 분석해 전 유통 과정을 개선해 나간다.
김 사장은 "지금의 소비자들에게는 온 가족이 모여 오손도손 한 끼 식사를 나누는 시간이 소중한 만큼, 홈플러스가 최고의 즐거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경영전략"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밥상'을 만들고,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신선식품'하면 바로 홈플러스를 떠올리게 하자는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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