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 장동현 사장이 통합지주회사 출범 2년째를 맞아 현장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SK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각) 장 사장은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 미국법인인 LSI(Life Science Inc.)을 방문해 독자개발한 뇌전증신약(Cenobamate) 임상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LSI는 1993년 설립됐으며 현지 채용된 전문인력들이 신약의 글로벌 임상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품)로부터 뛰어난 약효를 인정받은 뇌전증 신약은 LSI 주도로 현재 17개국에서 안전성 시험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 신약허가신청에 들어간다.
장 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와 현지 CCO(Chief Commercial Officer)인 세바스찬 보리엘로(Sebastian Borriello) 등 마케팅 담당 임원진과 만나 뇌전증신약 판매와 글로벌 시장진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장동현 사장은 미국 현지 구성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긴 시간 혁신신약 개발에 쏟은 우리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며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실현을 위해 패기 있는 실행을 지속하자"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2~28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는 미국 최고권위의 신경학회 AAN(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 막바지에 와있는 뇌전증신약이 미국에서 신약승인을 받으면 LSI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판매가 진행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임상 초기에 기술 수출하는 것과 달리 독자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주도해 세계 시장에서 '신약 주권'을 실현하겠다는 오랜 목표가 실현되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뇌전증 신약 상업화는 SK주식회사 출범 이후 최고 성과가 될 전망이며 올해는 '글로벌 종합제약사'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현 사장은 최근 통합지주회사 출범 후 첫 인수기업인 경북 영주의 SK머티리얼즈도 방문해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총 1500억원을 투자해 경북 영주에 2500톤 규모의 NF3(삼불화질소) 제조공장을 증설하고 세계 최대규모의 식각가스 공장도 설립하는 등 대규모 증설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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