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때문에'…직원에 시너 뿌리고 방화 후 목매 숨진 사장
입력 2017-04-19 06:40  | 수정 2017-04-19 07:31
【 앵커멘트 】
한 인력사무소 대표가 여직원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평소 채무 문제로 갈등을 빚다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 걸로 보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인력사무소 앞.

한 남성이 급하게 뛰쳐나오더니, 잠시 후 몸에 불이 붙은 여성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상가 옆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혼자서 불을 꺼보려 하지만 꺼지지 않자 이내 웃옷을 벗고 옆 가게로 뛰어갑니다.

인력사무소 대표 62살 이 모 씨가 함께 일하는 40대 여직원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해 직원은 이곳에서 몸에 불이 붙은 상태로 옆 가게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얼굴과 목 등에 깊은 화상을 입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엄청 심했어요, 엄청. 다 탔어 다. 아주머니가 안 죽었으니 다행이에요. 아우, 참."

달아난 이 씨는 그제(17일) 오후 7시쯤 충남 홍성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가 충남으로) 가면서 딸과 통화 했거든요. 자살 암시를 줬어요."

경찰은 평소 채무 문제로 피해자와 갈등을 빚은 이 씨가 범행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로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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