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MO 식품,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입력 2008-03-01 04:40  | 수정 2008-03-01 04:40
5월부터 GMO, 즉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수입돼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아 불안하지만 무턱대고 안 먹자니 곡물수급 불균형이 너무 심각합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옥수수를 이용해 만드는 전분과 전분당은 많은 식품의 원료가 됩니다.


과자나 빵은 물론,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에도 옥수수 전분을 가공한 원료가 들어갑니다.

지금까지는 유전자 변형 과정을 거치지 않은 옥수수가 수입됐지만, 국제 시장에서의 가격이 2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치솟으며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결국 국내 전분 수요량의 90%를 공급하는 4개 업체가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체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유전적인 부작용이 수십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유전자변형 식품 표시방법입니다.

유전자변형 식품을 원료로 썼다 하더라도 최종제품에 유전자변형과 관련된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다면 해당 제품에는 GMO 식품 표시가 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침해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제 곡물값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유전자변형 식품의 공급을 반대할 수만은 없습니다.

업체들의 GMO 옥수수 수입이 시작되면 장차 바뀌게 될 식품 소비 습관에 대한 고민도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mbn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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