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떡값 받은 인사 새 정부에도 있다"
입력 2008-02-29 19:25  | 수정 2008-02-29 19:25
삼성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용철 변호사가 이번에는 삼성의 뇌물을 받은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과의 협의를 거쳐 명단을 공개한다는 입장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직에 거론되거나 내정된 사람들도 뇌물수수 의혹 대상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인사 대상자를 포함해 삼성의 로비를 받은 검사 수십명의 명단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명단 공개 여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며 재차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사제단은 회의를 열어 명단을 공개할 지, 공개하면 언제 할 지를 논의했으며, 조만간 다시 한번 회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인국 신부는 "사안이 중요한 만큼 실무진들이 기초 논의를 한 후 신부들의 전체 추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한번 더 신중하게 검토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제단은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내용은 기자회견 방식으로 공개할 것이며 장소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상욱 / 기자
-"명단이 공개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삼성 로비를 받은 새 정부 고위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될 경우 정치권은 또 한차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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