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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미리보기] `마의 5회` 이번에는 넘길 수 있을까?
입력 2017-04-18 13:01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5회 이상 버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한 경우가 딱 한 차례 있었다. 바로 이번 시즌이다. 시즌 첫 두 등판에서 5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번에는 5회를 넘길 수 있을까?
콜로라도 로키스(카일 프리랜드) vs LA다저스(류현진
4월 19일 오전 11시 10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0분), 다저스타디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ROOT스포츠(콜로라도)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마의 5회
류현진의 이번 시즌 5회 평균자책점은 20.25. 다저스 투수들 중 제일 나쁘다. 지난 두 경기에서 5회에만 홈런 1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맞으며 3점을 허용했다.
5회가 불안하다는 것은, 곧 상대 타선과의 세번째 승부가 어려움을 말한다. 이 두 경기에서 류현진은 상대 타선과 세번째 승부에서 3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세번째 승부 성적은 피안타율 0.268, OPS 0.709. 이는 첫번째(0.265, 0.695), 두번째(0.244, 0.346)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나 크게 걱정할 정도의 성적은 아니었다. 이제는 상대 타선과 세번째 승부를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나마 상대 타선과 세번째 승부를 쉽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첫 타자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앞선 두 경기 모두 5회 첫 타자를 내보내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쉽지 않은 상대
류현진은 콜로라도를 상대로 통산 6경기를 치러 3승 3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같은 지구 팀중에는 샌프란시스코(9경기 4.07) 다음으로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처음으로 상대한 2013년 4월 30일 홈경기에서는 12개의 삼진을 잡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2014년 4월 27일 경기에서는 5이닝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아픈 기억이 있다. 좋은 기억도 있다. 2014년 어깨 부상 회복 이후 6월 6일과 16일 홈과 원정에서 두 차례 맞붙어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블랙몬과 르메이유는 내보내면 피곤해지는 타자들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현재 서부 지구 1위
콜로라도는 시즌 첫 14경기에서 9승 5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 샌프란시스코 원정 4연전에서 4경기에서 14점을 내고 12점을 허용하며 3승 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지난 등판에서 2루타를 때린 놀란 아레나도. 지난 6경기에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 2루타 3개 홈런 2개 4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중심타선에 위치할 아레나도와 승부를 편하게 가져가려면 장작을 쌓게 놔두면 안된다. 찰리 블랙몬과 DJ 르메이유 두 테이블 세터와의 승부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대결
시즌 첫 등판에서 상대 선발로 만났던 프리랜드가 이날도 상대 선발로 등판한다. 프리랜드는 당시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4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빅리그의 매운맛을 봤다. 1회에만 홈런 1개와 2루타 2개를 포함, 4개 안타를 연달아 두들겨 맞으며 4실점했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갖는 원정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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