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이학수 부회장·김인주 사장 소환
입력 2008-02-29 17:00  | 수정 2008-02-29 18:07
삼성 특검팀은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의 뇌물을 받은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유상욱 기자!



[앵커1]
삼성의 전략기획실 핵심 인물들이 소환됐죠.

[기자]
네.

비자금 등 삼성관련 의혹들의 핵심이랄 수 있는 김인주 사장과 이학수 부회장이 오후 2시 45분과 3시쯤 각각 도착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두 임원은 지난해 참여연대와 민변이 제기한 '삼성 비자금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인데요.


이학수 부회장은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인수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합니다.

특검팀은 어제 이재용 전무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경영권 불법승계 과정 등에서 전략기획실의 역할과 그룹 차원의 공모와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학수 부회장이 비자금을 그룹 차원에서 조성하는 일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특검팀은 또 에버랜드 사건 피고발인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 나와 줄 것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최대 관심사인 이건희 회장과 이 회장 부인 홍라희 씨에 대한 소환은 통보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1차 수사 마감 시한인 다음 달 9일 전에는 어떤식으로든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김용철 변호사가 오늘 아침에 "삼성의 뇌물을 받은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 관련 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는 "새 정부 국무위원과 청와대 고위층도 삼성에서 뇌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오늘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직에 거론되거나 내정된 사람들도 뇌물수수 의혹 대상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명단 공개 여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제단의 김인국 총무신부는 "회의에서 (명단을 공개할 지, 공개하면 언제 할 지)를 고민하겠지만 오늘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3]
특검팀이 삼성생명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 20분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됐구요. 수사관 2명이 경리와 계리 관련 부서에서 컴퓨터 저장 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형태로 실시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비자금으로 조성된 자금이 보험금 형태로 흘러들어 로비 등 특정 용도로 쓰인 것은 아닌지 등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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