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열병식 중 '선군호' 고장·이탈…체면 구긴 북한
입력 2017-04-18 07:00  | 수정 2017-04-18 07:09
【 앵커멘트 】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북한에서 치러진 열병식에서 주력전차가 고장 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전 세계에 군사력을 과시하려던 김정은은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기계화부대의 열병식이 막 시작되려는 순간.

선두에 선 북한 주력전차 '선군호' 대열에서 갑자기 흰 연기가 납니다.

잠시 뒤 결국 전차 1대가 대열에서 이탈해 왼쪽으로 빠져나갑니다.

가장 뒷줄 가운데 전차가 빠진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선명하게 잡힙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기계화 종대들이 뜻깊은 열병광장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에어쇼를 보느라 이런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군호는 러시아 전차 T-62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은 신형전차 1천여 대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까지 초대해 성대한 열병식을 치르려 했던 북한은 주력전차가 고장 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오히려 전력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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