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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공민지는 왜 `친정` YG를 떠날 수 밖에 없었나
입력 2017-04-17 16: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아직은 낯선, 하지만 익숙해져야 할. ‘YG도 2NE1도 아닌, 가수 공민지가 돌아왔다.
공민지는 1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솔로 첫 미니앨범 ‘민지 워크 01 우노(MINZY WORK 01 UNO)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니나노 첫 무대를 공개했다.
지난해 4월 2NE1을 탈퇴한 공민지는 근 1년 만인 17일 정오 첫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서 홀로서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NE1은 공민지 탈퇴 후에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으며 지난해 말 공식 해체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2NE1 탈퇴 후 홀로 나선 첫 공식석상인 만큼 공민지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우선 공민지는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 소회에 대해 부담감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지 않을까. 부담되는 부분도, 긴장되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더 자연스럽게 대중에 다가가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향 같은 YG와 2NE1을 떠나 긴장감이 컸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준비가 나에게는 또 다른 계기가 됐고 성장의 촉진제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궁금증은 여전했다. 공민지는 왜, 홀로서기를 YG엔터테인먼트 아닌 다른 곳에서 해야만 했을까. YG 내 솔로 출격이 아예 요원한 것도 아니고, 원 팀 2NE1이 공식적으로 유지되고 있던 상황에서 말이다.
이에 대해 공민지는 자연스러운 부분은, (YG와의) 계약이 끝났다는 것이었다. 당시 했던 생각은, 내가 또 다른 음악, 새로운 음악과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새로운 결정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도 공민지에게는 또 다른 선택의 이유가 됐다. 공민지는 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공감갈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를 원한다. 하지만 YG는 화려한 작곡가들이 계시기 때문에 명함을 내밀 수가 없다”며 당시엔 내 나이가 어려 듣는 편이었고, 그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시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민지는 YG는 거의 친정집이다. 아무래도 거기서 노래를 배웠고 춤을 배웠고. 많은 것들에 있어서 큰 도움을 주신 회사이기 때문에. YG가 있기 때문에 공민지라는 아티스트가 있는 것 같았다”면서도 현 소속사 뮤직웍스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라고 전, 현 소속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팀은 해체됐지만 2NE1 멤버들과도 계속 연락하며 응원을 주고받는다고. 공민지는 언니들과 연락은 자주 하고 지낸다. 모니터링도 해주고, 언니들이 얼마 전 ‘슬램덩크도 보고 재미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YG 수장 양현석에 대한 마음도 짤막하게나마 언급했다. 공민지는 이번 앨범을 당연히 드릴 것이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저의 성장하는 과정을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보셨던 분이다. 그렇기 때문이 이렇게 앨범 내는 걸 기특하게 생각하실 거라 생각한다”며 그 마음을 안고 더욱 파이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NE1 마지막 곡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해선 아쉬워했다. 공민지는 팬들도 많이 아쉬워하시더라. 팬들과 같이 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2NE1 곡이라, 나도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2NE1으로 데뷔, 파워풀한 댄스실력으로 주목받은 공민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퍼포먼스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니나노는 팝 댄스에 힙합을 가미한 곡으로 강한 비트와 당당함이 묻어나는 가사에 공민지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삼박자를 갖췄다. 소녀시대, f(x), AOA 등의 곡으로 국내에도 익숙한 미국 작곡가 Melanie Fontana와 Mitchel ‘Lindgren Schulz, Jon Asher가 팀을 이뤄 만든 곡으로 래퍼 플로우식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밖에 앨범에는 공민지가 처음으로 만든 자작곡 ‘Beautiful Lie를 비롯해 ‘Superwoman(수퍼우먼), ‘ING(알쏭달쏭), ‘Flashlight(feat. 박재범), ‘니나노(English Rap ver.) 등 6곡이 수록됐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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