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경기가 악화되면서 지방은행이 자영업자에게 실시한 대출 연체율도 덩달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은행의 자영업 대출은 신용 및 장기대출의 비중이 크고 대출금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현재 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0%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39%)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년 전인 2015년 9월 말 0.41%보다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방은행은 0.61%보다 0.09%p 상승했다. 2015년 말과 비교하면 시중은행은 0.07%p 올랐는데 지방은행은 0.21%p나 급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일반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체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나눠보면 구조적 리스크와 건전성의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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