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홍보처 오늘 폐지
입력 2008-02-29 15:35  | 수정 2008-02-29 18:42
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주도했던 국정홍보처가 오늘(29일)폐지됐습니다.
정부조직 개편 법안이 오늘 공포됨에 따라 국정홍보처는 설립된지 8년 9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정홍보처가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정부가 국정홍보처 폐지 등을 담은 15부 2처의 정부조직법을 관보에 공포되면서 정부조직도에서 완전히 지워지는 것입니다.

국정홍보처는 1948년 정부 출범 당시 공보처를 모태로, 김대중 정부시절인 1999년 5월 설립됐습니다.

이후 참여정부 때 1실 4단 20개 팀으로 몸집을 불리며 막강한 실세로 부상해 기자실 통폐합을 주도했지만 9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홍보처는 정부 홍보기능을 없애고 해외홍보기능을 문화체육관광부로 흡수돼
사실상 공중분해된 것입니다.

특히 일반직 공무원 200여명은 다시 배치되지만, 별정직 공무원 130여명은 8월 말까지 새 업무가 주어지지 않으면 옷을 벗어야 합니다.

홍보처를 앞세워 각 부처의 국정홍보를 통제했던 참여정부와 달리 이명박 정부는 홍보를 부처 자율에 맡기는 만큼 실용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인터뷰 : 황주윤 / 기자
-"기자실 통폐합 방안을 밀어부치면서 언론과 맞선 국정홍보처는 화려했던 '정권의 나팔수'에서 이젠 타산지석의 사례로 역사에 남게됐습니다.mbn 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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