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 "태안 기름피해 1천억원 출연"
입력 2008-02-29 15:30  | 수정 2008-02-29 18:11
삼성중공업이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지역에 지역발전기금 천억원을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보험사나 국제기구를 통한 배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보상을 하지 않고 기금 형태로 출연을 한다고 합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삼성중공업이 태안지역에 지역발전기금의 형태로 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직접적인 지원을 하는 대신 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개별보상을 하면 보험사나 국제기구의 배상액에서 그만큼 금액이 깎일 우려가 있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입니다.

천억원이라는 금액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주주들의 입장과 회사의 능력을 감안했다고,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말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천억원의 기금조성과는 별도로, 해당 어촌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거나 소외계층의 후원을 포함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징완 / 삼성중공업 사장
- "서해연안 생테계 복원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과 아픔을 나누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주민피해와 주주가치 사이에서 고심을 한 끝에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하지만 태안 현지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갑작스런 지원대책 발표가 삼성특검과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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