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시, 한강하구 군 철책 2.3km 제거…"관광벨트·수변누리길 조성 예정"
입력 2017-04-16 14:50 
사진=연합뉴스
고양시, 한강하구 군 철책 2.3km 제거…"관광벨트·수변누리길 조성 예정"



경기도 고양시는 행주대교와 김포대교 구간 한강 변에 설치된 군(軍) 철책 2.3㎞를 제거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고양시는 "고양시와 김포시 한경변에 설치됐던 철책 가운데 행주산성∼행주대교 구간에 이어 행주대교∼김포대교 구간 철책이 제거됐다"면서 "설치된 지 47년 만이다"고 밝혔습니다.

철거된 철책은 고양시와 김포시 한강하구 철책 22.6㎞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 철책은 1970년 무장공비 침투를 막고자 행주산성∼행주대교∼김포대교∼일산대교 등 고양구간 12.9㎞, 일산대교∼고촌면 전호리 등 김포구간 9.7㎞에 설치됐습니다.


고양시와 김포시는 자연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민간인 통행에 불편이 크다는 이유로 2001년부터 군 당국에 철책 철거를 요구해 왔습니다.

군 당국은 김포시가 수중감시장비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고 2008년부터 철책 철거가 추진됐습니다.

행주산성∼행주대교 1.1㎞가 가장 먼저 철거됐고 이번에 행주대교∼김포대교 2.3㎞가 제거됐습니다.

나머지 고양구간과 김포구간은 수중감시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내년 철거될 전망입니다. 애초 김포시가 설치하려던 수중감시장비가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군 당국의 판단에 따라 철책 철거도 늦어졌습니다.

고양시는 철책이 완전히 제거되면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대덕 생태공원∼서울 한강공원 19㎞ 구간에 한강 수변 누리길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해 고양시는 철책이 제거된 시정연수원 한강 변에 수변공원인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조성했으며 이 공원은 하루 3천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최성 고양시장은 "철책이 모두 제거되면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와 연계한 1박 2일 관광벨트, 통일 염원을 담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차별화된 수변누리길을 조성, 한강하구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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