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검, 이학수 부회장·김인주 사장 소환
입력 2008-02-29 12:00  | 수정 2008-02-29 13:33

삼성 특검팀은 오늘 오후 3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을 소환 조사합니다.
또 오늘 오전에는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앵커1]
조금 뒤에 전략기획실 핵심 인물들이 소환된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자금 조성 등 삼성 관련 의혹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이 오후 3시 소환됩니다.

이학수 부회장은 지난 14일 한차례 특검에 나온 적이 있는데요.


당시 조사가 조준웅 특검과의 면담 수준에 그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측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두 임원 모두 참여연대와 민변이 제기한 '삼성 비자금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오늘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특히 이학수 부회장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저가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입니다.

특검팀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 소환 통보를 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대 관심사인 이건희 회장에 대한 소환은 통보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1차 수사 마감 시한인 다음 달 9일 전에는 어떤식으로든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김용철 변호사가 오늘 아침에 "삼성의 뇌물을 받은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 관련 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는 오늘 오전 "새 정부 국무위원과 청와대 고위층도 삼성에서 뇌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직에 거론되거나 내정된 사람들도 뇌물수수 의혹 대상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김 변호사는 "검찰 내 최고위층과 참여정부의 장관급 각료 등이 삼성의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새 정부 인사가 포함돼 있는 삼성의 로비 명단을 발표할지 여부 등 입장을 오늘 오후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사제단측은 "명단에 뇌물을 받은 검사들이 수십명에 이르며 조만간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가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앵커3]
특검팀이 삼성생명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특검팀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오전 9시20분부터 수사관 2명을 보내 경리계리 관련 부서에서 컴퓨터 저장 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형태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비자금으로 조성된 자금이 보험금 형태로 흘러들어 로비 등 특정 용도로 쓰인 것은 아닌지 등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자금과 로비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전체적인 시설물을 뒤지는 방식이 아니라 계좌 추적이나 관련 자료를 추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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