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스쿨학원 강남행 러시..입시생 허리 휘네
입력 2008-02-29 12:35  | 수정 2008-02-29 18:59
로스쿨 입학정원이 확정된 이후 서울 강남지역에 로스쿨 입학시험 대비 학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스쿨 입시 준비생들은 학원들의 강남 이주로 학원비와 주거비 부담이 늘게 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로스쿨 입학정원이 확정된 지난 9월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역에는 로스쿨 입학시험 대비 학원 7곳이 앞다퉈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 엄주철 / 합격학원 원장
-"교통 등을 보고 강남에 진출을 했고요, 그리고 뭐 부수적으로 아마 이제 강남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수요도 어느정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 점을 고려해서 강남에 진출하게 된거죠."

학원들이 이처럼 속속 강남으로 몰리자 로스쿨 입시 준비생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수강료가 크게 오른데다 주변에 거처를 옮기면서 주거와 생활비 부담이 몇 배로 커진 것입니다.

고시촌인 서울 신림동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학원 기본반 수강료는 회당 평균 1만 5천원. 하지만 강남 로스쿨 학원은 두배인 3만원이나 됩니다.


주거비용는 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전셋값을 기준으로 강남의 방 한칸 임대료는 1억원 안팎. 신림동의 3배에 육박합니다.

고가의 학원비와 전세금 거기다 비싼 생활비까지 드는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비용은 사법시험 준비 비용에 4배나 5배는 더 드는 셈입니다.

인터뷰 : 로스쿨 학원 수강생
-"두달에 거의 한 학원비가 130만원 정도?...많이 비싸죠. 사법고시를 준비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사법고시는 독학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이거는 첫 해 시험이니까 아무것도 모르니까 학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보니까 학원들이 학원비를 비싸게 받는 것 같은데"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로스쿨 등록금과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한 비용을 감안하면 로스쿨은 서민들에게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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