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배지 하나 놓고 금배지 4명 도전
입력 2008-02-29 10:50  | 수정 2008-02-29 18:12
현역 의원만 4명이 몰리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 있습니다.
영등포 갑 지역인데요. 한나라당에서는 지역 터줏대감인 고진화 의원에 전여옥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고 통합민주당은 김영주, 김영대 두 비례대표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고진화, 전여옥 의원은 이념의 스펙트럼 양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라크 파병 등에 대해 꾸준히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왔던 고진화 의원에 전여옥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셈입니다.

지난 달 말 선거 사무실을 낸 전 의원은 야당 시절 대변인 경력 등 높은 대중적인 인지도로 공천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여옥 / 한나라당 의원
-"제가 주부로서 6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손금만큼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여당 의원으로서의 추진력을 겸비해 여성으로서의 섬세함으로 영등포의 영광을 되살리고 싶다."

당내 '이단아'라 불릴 정도로 독자적인 노선을 고집해 온 고진화 의원은 전 의원의 갑작스런 출연에 불쾌한 기색입니다.


고 의원은 과거 탄핵의 역풍 속에서 영등포를 사수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전략 공천만 아니면 자신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고진화 / 한나라당 의원
-"뉴타운과 중공업 지역 문제를 해결했다. 이제 교육, 환경 일번지, 신강남 영등포 구상을 완결할 생각이다."

통합민주당은 두 명의 남여 비례대표가 지역구 입성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두 의원은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박은경 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결정적인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

또 노동 운동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습니다.

일찌감치 이 지역에 사무소를 차려 활동중인 김영주 의원은 지역 현안 입법에 앞장서며 지역을 다져왔습니다.

인터뷰 : 김영주 / 통합민주당 의원
-"이 지역에 20년 넘게 살고 있어 지역 영등포 현안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 3년 전 지역 사무실을 열고 100여 차례에 걸쳐 의정보고서를 내는 등 민원해결에 앞장 서 왔다."

김혁규 전 의원의 탈당으로 비례대표를 승계한 김영대 의원은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영등표 개혁당 지구당 위원장 등 잔뼈가 굵었습니다.

인터뷰 : 김영대 / 통합민주당 의원
-"과거 교통의 중심이었던 낙후된 영등포를 문화도시, 유비쿼터스 첨단산업이 어우러지는 자족도시로 확실히 바꾸겠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50%가 넘는 지지를 보냈고 16,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측 표가 많았던 영등포 갑.

죽음의 조라 불리는 이 곳에서 현역 의원 4명은 본선 만큼 이나 치열한 예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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