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北 핵실험 우려에 2130대 후퇴…외국인 `팔자`
입력 2017-04-14 16:09  | 수정 2017-04-15 16:38

코스피가 북한의 6차 핵실험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2130대로 하루 만에 주저앉았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3포인트(0.64%) 내린 2134.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0.33포인트(0.48%) 내린 2138.28에 개장했다. 소폭 반등을 시도해 2040선을 두고 등락을 이어갔지만 오전 10시13분께 하락세를 탔다.
이날 한국 증시와 관련해 북한 핵실험 여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투심을 약화시켰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북한은 이날 6차 핵실험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 선제타격과 관련해 "팔짱을 끼고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북한이 이번 주말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며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미국의 선제타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또 일부 외신들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이 평양 시민 60만명에 퇴거령을 내린 게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해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로 은행만 0.77% 강세를 보였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증권, 섬유·의복, 운수창고는 1% 이상 내렸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기계, 보험 등도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73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0억원, 447억원 순매수했다. 전일 대비 외국인은 매도세가 강해졌고, 기관은 매수세가 약해졌다. 프로그램 매매는 105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보였다. KT&G와 현대모비스만 소폭 올랐다. SK는 2% 이상, 네이버,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은 1% 이상 내렸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도 빠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7개 종목이 올랐고 59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3포인트(5.63%) 내린 618.2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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