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TK 세번째 찾는 홍준표, 보수민심 되돌리기 나섰다
입력 2017-04-14 14:27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후보가 14일 대선 출마 선언 후 3번째 대구·경북(TK) 방문에 나서며 등돌린 보수민심 되돌리기에 나섰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강연 행보를 이어가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 부각을 꾀했다. 이와 더불어 홍 후보와 유 후보는 이날 나란히 대선 10대 공약을 확정짓고 정책 대결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지며 '서민 대통령'을 표방한 홍 후보는 이번엔 '청년 끌어안기'에 초점을 맞췄다. 홍 후보는 이날 저녁 대구 테크노파크 대회의실에서 청년소상공인 간담회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어 젊은이들의 데이트명소인 대구 대봉동 김광석거리를 찾아 2030세대와의 소통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장년층 지지율 회복을 위해 직접 청년과의 스킨십을 늘리겠단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홍지사는 안동 중앙신시장과 안동 유림 등을 방문하며 보수층 결집에 힘을 기울였다.
유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강연과 고려대 특강에 나선 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정책 공약 알리기에 전념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유 후보는 중소기업 정책 강연회서 "창업중소기업부를 신설해 민원, 고충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공약을 선보이는 등 '정책 다듬기'에도 매진했다. 홍 후보는 오전 당사에서 '서민과 약자를 위한 국민공감형 가계통신비 공약'을 선보였다. 홍 후보는 "포퓰리즘적인 보편적 혜택보단 서민, 청년 구직자, 장애인 등에 집중 지원을 통해 1조 6000억원 수준의 통신비 절감효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앙선거위에 10대 공약을 제출한 홍 후보는 강한 군대를 통한 안보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뉴딜정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승민 후보 역시 10대 공약을 통해 육아 휴직 3년으로 확대, 칼퇴근제도 법제화, 가정양육수당 2배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노동개혁안을 제시했다.
[안병준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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