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효율 자산 처분하는 이마트…"내실강화로 경영효율 나설 것"
입력 2017-04-14 13:26 

이마트는 오는 18일 신세계건설에 경기 하남시 덕풍도 내 유휴부지를 560억원에 매각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 부지는 이마트 하남점 잔여부지로 지난 2005년 이마트가 매입해 2008년 하남점을 연 뒤 상권 확장을 염두해 갖고 있던 곳이다.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이 개점하면서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하남 잔여부지 외 평택시 비전동 소재 평택 소사벌 부지도 판다. 평택 소사벌 부지는 지난 2012년 이마트가 매입해 2001년 평택점이 문을 연 뒤 평택 2호점으로 개발하려고 했다.
하지만 인허가가 지연되고 해당 상권 성격이 변해 투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개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내부 판단 하에 매각을 결정했다.

이마트는 이번 유휴부지 매각을 시작으로 할인점 사업 등 내실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각오다. 미개발부지 매각 외에도 학성점 폐점, 기존 점포 재단장 등 지속적인 구조개선으로 수익구조를 혁신해 경영효율을 높여가기로 했다. 부지매각으로 추가 확보된 자금은 트레이더스, 이커머스 등 미래 성장사업에 재투자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국토부 최종승인을 받을 경우 울산 학성점은 폐점 절차를 밟는다. 뉴스테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빠르면 9~10월께 점포 정리와 인력 재배치가 이뤄진다.
이마트 점포 중 매출 1위인 은평점은 3~4층을 패션 스트리트 형식으로 최근 재단장했다. 오는 21일에는 일렉트로마트도 문을 연다. 가양점도 현재 패션 스트리트 형식 도입을 검토 중이고 수원·월배·자양·안산 고잔점 등 매출 상위 대형 점포에는 일렉트로마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체력비축 차원에서 할인점 사업 내실강화와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트레이더스와 이커머스 사업의 높은 성장세에 할인점부문 구조개선이 더해지면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 탄탄해지고 소비자 이익 증대와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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