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핵실험 내일 최대 고비…미국, 선제타격 가능성 거론
입력 2017-04-14 13:16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을 보이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1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장전 및 거총'(Primed and Ready) 상태라며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인 이달 15일에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은 지난 5차 핵실험도 9월 9일 정권 수립 기념일에 감행했다.
이번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경우 증폭핵분열 등의 기술을 활용해 위력을 극대화, 핵탄두 소형화의 완성 단계에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미국 본토에 핵 공격을 하려면 투발 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소형화된 핵탄두가 필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데 성큼 다가서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등 외교적 대응에 주력하고 군사적으로는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와 같은 무력시위 정도에 그쳤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가장 원치 않는 게 바로 미국 본토 해안까지 위협하는 핵보유국 북한"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비례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 NBC 뉴스는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확신만 있어도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비롯한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한반도 주변 해역에 도착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응징에 칼빈슨호를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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