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등 '감염병 공포'…가장 많이 쓰는 화장품은 손 세정제
입력 2017-04-14 10:50  | 수정 2017-04-14 14:15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성인 남녀가 하루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은 무엇일까요?
뜻밖에도 손을 닦는 세정제였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습관처럼 하루 18번이나 넘게 사용을 한다는데요.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32살 문아지 씨.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손은 물론, 아이의 손까지 세정제로 닦습니다.

아이에게 나쁜 균이 옮을까봐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아지 / 서울 마곡동
- "메르스 이후에 아이가 어리다 보니까 감염이나 전염병이 걱정돼서, 제가 아이한테 해줄 수 있는 예방책이라고 생각하고 하루에 수시로 사용…."

메르스 사태 이후 문 씨처럼 손 세정제를 쓰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성인 1천 8백여 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량을 조사해봤더니, 남녀 모두 손 세정제를 가장 많이 썼습니다.」

「특히 여성은 폼 세정제나 액체 세정제를 하루 평균 각각 9차례 이상 썼고, 남성은 평균 각각 7차례가량 사용했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손 세정제를 썼다는 겁니다.

얼굴 로션이나 핸드크림 사용량과 비교하면 무려 30배나 많고, 샴푸 사용량과 비교해도 4배 넘게 많습니다.

「▶ 인터뷰(☎) : 민충식 /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일단 증가하고 있으니까 감염 예방 차원에서 많이 사용된 게 아닌가….」

가뜩이나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대형마트의 손 세정재 판매도 2월 말부터 20~30%씩 늘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불러온 손 세정제의 사용, 이제는 일상의 습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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