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시 "김정일과 유대 안가져"...북미 정상회담 무산?
입력 2008-02-29 05:45  | 수정 2008-02-29 09:32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과는 개인적인 유대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을 보는 시각에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되, 채 일년도 남지 않은 부시 임기중에 북미 양자간 관계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과는 개인적인 유대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 "비록 세계 지도자들과 견해가 다르더라도 그들과 개인적인 유대 관계를 맺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김정일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유대를 가질 생각이 없다. 우리의 관계는 불가능하다"

이제까지 간간이 붙여 왔던 'Mr.' 호칭도 생략해 김 위원장과는 개인적 유대를 가질 생각이 없으며 아예 그런 생각을 할 여지조차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의 이같은 발언은 특히 미국의 국가지도자로서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의 개인적 유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부시는 또 라울 카스트로 신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해서도 "독재자를 포용할 생각이 없다"며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는 과거 김 위원장을 '압제자' '폭군' 또는 '피그미', '버릇없이 구는 아이' 등으로 지칭하며 적대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는 '친애하는 김 위원장에게'로 시작하는 친서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 격세지감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부시는 다음달 초 대선을 치르는 러시아의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 1부총리와는 개인적인 유대 강화를 강조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