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성균관에 간 문재인, 유림들에 혼쭐
입력 2017-04-13 19:31  | 수정 2017-04-13 20:03
【 앵커멘트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보수층을 대변하는 성균관 유림들을 찾아갔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행사 일정이 밀려 축사 순서를 바꾸려다가 유림들의 집단적인 항의가 쏟아진 겁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색 두루마기와 검은 유건을 쓴 문재인 후보가 성균관 유림회관에 들어섭니다.

김영근 제32대 성균관장 취임식에 축사를 하러 참석한 겁니다.

하지만 일정이 지연되자, 문 후보는 양해를 구하고 순서를 앞당겨 무대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문 후보가 고개를 숙이자 갑자기 청중석에서 항의가 터져 나옵니다.


"뭐야! 순서를 지켜야지!"

결국 문 후보는 사과하고 내려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 관장님 취임사 먼저 들으시고 다음에 제가 하는 게 순서일 거 같습니다."

신임 관장의 취임사가 끝나고 다시 올라갔는데도 항의는 계속됐습니다.

"국회의장님(축사)부터 먼저 시켜요!"

문 후보가 축사를 시작했지만 야유는 축사 중에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온고지신의 지혜를 발휘하여 잘못된 것을 없애고…. (원장님 취임이나 축하해!)"

축사를 끝낸 문 후보는 세월호 추도식이 열린 광화문 광장으로 황급히 이동했습니다.

한편 앞서 문 후보는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 절감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미세먼지가 특히 심각한 봄철에는 일부 석탄 화력발전기를 일시적으로 셧다운하겠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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