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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정이 끝냈다...SK, 12회말 혈투 끝 승리
입력 2017-04-12 22:58 
12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가 롯데를 꺾고 전날 패배에 설욕했다. SK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정의 끝내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역시 간판타자다웠다. SK와이번스 간판타자 최정이 지루한 연장 승부에 끝을 맺었다.
SK는 12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시즌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회말 터진 최정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3승7패를 기록하게 됐고, 롯데는 3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멈추며 시즌 전적 7승3패가 됐다. 끝내기 안타 기록은 시즌 3번째, 개인 3번째다. 최정의 최근 끝내기 안타는 2014년 4월22일 문학 NC전에서 나왔다. 1086일만이다.
이날 양 팀 경기는 외국인 에이스들의 명품 호투 대결 양상이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8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도 이에 못지 않은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에 의한 실점이 옥에 티였다.
하지만 승부는 9회 정규이닝에서 갈리지 못했다. 1-0으로 앞서던 SK는 9회 켈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이 안타 3개를 맞고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첫 타자 앤디 번즈가 중전안타를 내준 뒤 큰 산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준석의 우전안타로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강민호의 3루수 쪽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되고 말았다. 켈리의 올 시즌 첫 승도 날아갔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쉽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9회초 동점으로 흐름을 바꾼 롯데는 10회초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동점의 주역 번즈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됐다. 그러자 SK가 10회말 찬스를 잡았다. 롯데 3번째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정진기와 박정권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은 SK는 최정이 고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우며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강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롯데가 11회초 1사 1, 2루 찬스를 또 다시 무산시키자, 11회말 흐름은 SK쪽으로 넘어갔다. 박시영 대신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첫 타자 정의윤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롯데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어 한동민의 평범한 2루 땅볼도 한동민의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이 되면서 SK는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SK는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롯데는 김성현에 고의볼넷을 내줘 만루작전을 폈다. SK가 경기를 끝낼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였지만, 손승락은 박승욱과 노수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SK는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끝내버렸다. 롯데의 바뀐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박정권이 2루타를 때리며 포문을 연 뒤 최정의 좌중간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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