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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올라오는 기존 강팀들, 가라앉는 파란의 팀들
입력 2017-04-12 22:37  | 수정 2017-04-12 22:39
KIA가 1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최근 몇년간 꾸준했던 강팀들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초반 상승세로 파란을 일으켰던 주인공들은 연패에 빠졌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초반 KBO리그. 개막 둘째 주까지 흐름만 보면 이변이 속속 펼쳐지는 듯 했지만 금세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기존 강자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반면 파란을 일으킨 팀들은 점차 가라앉고 있다.
넥센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으나 넥센이 차근차근 추격하더니 6회말 역전에 이르렀다. 선발에서 빠졌던 이택근이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때렸다. 넥센 선발 오주원은 첫 승 사냥에 실패했지만 비교적 호투했으며 뒤를 이어 양훈, 김세현이 등판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5연승 가도를 달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졌다.
마산에서는 NC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개막 초반 다소 주춤했으나 박민우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하며 타선이 짜임새가 갖춰졌다. 나성범, 권희동 등 중심타선도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전날 장현식에 이어 이날 해커도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반면 LG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후 롯데전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더니 NC와의 2연전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마산원정 두 경기 동안 이어진 타선부진이 패배의 주 원인이 됐다. 전날 차우찬에 이어 이날 소사도 선발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잠실에서는 KIA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하루 전 21안타 16실점을 했던 KIA는 이날 선발 임기영이 초반 두산 타선을 잘 막고 타선 역시 집중력을 발휘해 8-4로 승리했다. 다만 이날 경기 양 팀은 초반부터 연거푸 수비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에서는 한화가 삼성킬러 본능을 다시한 번 발휘했다. 2년 전부터 한화는 유달리 삼성에게 강했는데 올해도 시작부터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화는 전날 경기 연장 승부 끝 짜릿한 승리를 차지한데 이어 이날은 4회 집중력을 발휘해 한 번에 4점을 뽑았고 이를 지켜내 승리했다. 지난 두 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외인투수 오간도는 첫 승을 따냈다. 반면 타순까지 조정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던 삼성은 끝 없는 7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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